“서남대 정상화, 뾰족한 방안이 없다”
“서남대 정상화, 뾰족한 방안이 없다”
  • 전형남 기자,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07.18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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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7월 말까지 좀 더 숙고해보겠다”
▲ 전북도민일보 DB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서남대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뾰족한 방안이 없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춘진)에 따르면 전날 김 부총리와 긴급 면담을 하고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상화를 위한 뾰족한 방안이 아직까지는 없다”며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 같다. 그러나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도당이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춘진 도당 위원장과 박희승 지역위원장(남원임실순창), 이환주 남원시장, 강용구 도의원, 양오봉 도당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춘진 위원장은 이날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위였는데 돌아온 게 이런 거냐는 지역민 반발 등 민심이 좋지 않다.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서남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지만 서울시립대, 삼육대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상화를 위한 뾰족한 방안이 아직 없다”거나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 같다”고 언급한 후 “하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김 부총리는 또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남원·임실·순창)과의 18일 간담회에서도 “서남대 정상화와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각계의 입장을 듣고 있고, 교육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7월 말까지 좀 더 숙고해보겠다”고 답변, 향후 10여 일이 서남대 정상화 방안 마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의원은 김 부총리와의 간담에서 “서남대 폐교는 결국 비리와 횡령의 책임이 있는 구 재단의 요구가 그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교육부가 결과적으로 구 재단을 돕는 셈이 된다”며 “교육부가 지역사회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상화 방안을 보완하는 등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의 서남대 정상화 계획 반려와 관련, 삼육대는 “남원캠퍼스를 매입한 후 의대 정상화, 남원캠퍼스 유지 등을 위해 10년간 1천65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인 만큼 재원 대책은 충분하다”며 “의예과 외에도 치위생학과,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 등을 설치하고 더 나아가 본교의 중점특성화 분야인 첨단농업사업단, 건강과학사업단 등의 기법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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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에 따르자 2017-07-19 15:43:26
고집을 부리기보다는 순리를 따름이 미래를 위해서도 유익하다고 봅니다.
갈수록 학생수는 감소하는 추세임을 생각해 볼 때 억지를 부려서 되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