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진땀빼게하는 요로결석 주의보!
무더운 여름, 진땀빼게하는 요로결석 주의보!
  • 박수환
  • 승인 2017.07.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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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씨는 2년전부터 여름이 두렵다. 여름마다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엔 극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를 보여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했다. 이렇게 여름이 되면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두 세배는 늘어난다.

 최근 연일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휴가 계획을 많이 세울 시기이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요로결석의 경우는 무더운 여름철에 발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요로 결석이란 몸에서 소변을 내보내는 길인 비뇨기계에 결석이 만들어진 것을 뜻한다. 요로결석 증상으로는 급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보이는데 그 정도가 매우 극심하여 산통과 비슷한 정도로 아파서 보통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구토와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요로 결석 발생 원인으로는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인데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요로결석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성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하지만 가족중에서 요로 결석을 앓은 사람이 없더라도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 및 생활습관 등에 의해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며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섭취를 요한다. 그리고 구연산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자몽, 크랜베리 주스같은 시큼한 쥬스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염분의 과다 섭취는 칼슘뇨와 구연산의 배출을 감소 시키게 되므로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뭐든지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은데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 제품을 다량 섭취 한다든지 비타민제를 과다 복용하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 소변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타나는 고수산뇨증도 요로 결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시금치, 땅콩, 초콜릿, 양배추, 당근 등을 고수산뇨증이 있는 경우에는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예방적인 효과 밖에는 기대하기 어렵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약물을 복용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다리는 대기요법은 요로 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진행하는 방법이다. 약물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하루 소변량이 2리터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결석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결석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기다려도 빠지지 않는 경우엔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수술처럼 직접적으로 돌을 빼내거나 마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체외 충격파 쇄석기를 이용해 외부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 시키는 방법이다. 잘게 쪼개진 결석은 추후에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게끔 한다. 시술 시간이 30분정도면 끝나기 때문에 간단하고 시술 동안에 통증도 거의 없기때문에 마취를 요하지 않아 시술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한번에 깨지지 않아 여러차례 시행할 수 있으며 돌이 빠지는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내시경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적 절개없이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 혹은 제거하는 방법으로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돌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입원치료를 요하며 시술과정중에 척추 마취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10년 내에 5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적절한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을 더욱 써야 요로 결석의 발생없이 건강하게 더우 여름철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요로결석의 재발이 빈번한 환자의 경우 요로결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꼭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전주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박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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