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 단일지도체제로 가닥
국민의당, 당 대표 단일지도체제로 가닥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7.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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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의 8 ·2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새 지도부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량감 있는 중진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 혁신위원회는 윤리위원장을 전당대회에서 직선(直選)하고 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했다.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윤리위원장 직선제 도입 ▲단일지도체제 도입 ▲당원대표회의(가칭)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지도체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혁신안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도 보고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현행 최고위원회 제도는 집행과 의결권한이 다 섞여있다 보니 윤리위원회 구성을 뒤로 미루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윤리위원장 선출을 전당대회가 하게 함으로써 독립성과 기능을 강화시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현재 당 대표 선거에서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최고위원회의는 폐지되고 주요 당직자 등이 참여하는 ‘상임집행위원회’를 설치, 당무를 심의토록 하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행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는 최고위원의 일원으로 엔(N) 분의 1의 권한 밖에 가지지 못한다”며 “의사결정이 늦어진다거나, 나눠먹기를 한다거나 하는 등 나쁜 기능도 있는 만큼 대표를 단일화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 ·2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새 지도부 후보군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특기 할 만한 것은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화려한 정치이력을 보유한 정치인들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의 경우 4선 국회의원에 여당 대표(열린우리당)와 대통령 후보(대통합민주신당)를 지냈다. 천 전 대표 역시 6선 국회의원에 여당 원내대표(우리당)와 야당 공동대표(국민의당)를 맡아왔다.

 당권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대표도 무게감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일찌감치 당권 재수에 나섰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 중량감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에서 박지원 전 대표를 제치고 2위로 당선되는 등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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