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온열질환 예방합시다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합시다
  • 이상열
  • 승인 2017.07.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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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는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올여름은 강한 햇볕과 함께 33℃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여름 폭염주의보가 계속적으로 내려지면서 전북지역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이 우려되며, 산업현장에서도 이러한 더위를 방심할 수 없다.

전년도 기준 최근 5년간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하여 산업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근로자는 44명으로 그 중, 10명의 근로자가 사망하여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온열질환에 대해 미리 알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더운 공기와 태양의 직사광선을 장시간 받아서 우리 몸의 체온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온열질환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누어진다. 두질환은 주로 고온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므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2가지 질환은 명백한 차이가 있다. 일사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더위 먹은 병을 의미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고,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분이 부족해 무기력하게 쳐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열사병은 비닐하우스 등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밀폐공간에서 장시간 실내작업을 하는 경우 걸릴 확률이 높다. 이 경우는 40℃ 이상 열이 나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즉 몸 안에서 열을 내보내는 역할이 땀을 흘리는 것인데 열을 내보내지 못하게 되면 체온이 급격하게 높아져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열사병은 심할 경우 의식변화가 나타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온열질환, 우리는 더 이상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고온과 관련된 질환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더위에도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알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온열질환을 어떻게 예방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될까?

먼저 과로를 피하고 건강한 젊은이라도 낮 시간대의 외출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고온에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매 15분 간격으로 물이나 식염수(0.1%)를 섭취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이상씩 규칙적으로 휴식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가급적 폭염주의보(33℃) 발령 시에는 매시간당 10분씩, 폭염경보(35℃) 발령 시에는 15분씩 휴식을 취해야 하고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까지는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어 땀과 열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더위를 물리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찜통더위를 이겨내려면 평소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자주 먹도록 하고 아침식사는 되도록 거르지 않도록 한다.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무더위에 좋지 않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숙면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기본이기 때문에 잠자리 역시 중요하다. 기온이 높아지면 잠자는 동안 심박 수가 증가하고 몸의 움직임이 많아져 숙면하기가 어려우므로 이로 인해 피로 쌓여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8월이 다가오면서 더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에 따라 온열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준수해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함을 인지하여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물· 그늘· 휴식의 온열질환 3대 수칙을 실천하도록 노력하자.

 이상열 / 안전보건공단 전북지사 안전보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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