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아파트 빌딩’으로 민물 게 시범 양식
6층 ‘아파트 빌딩’으로 민물 게 시범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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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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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7월, 양청호 호숫가, 58세 베테랑 민물 게 양식업자 푸위(浦育)는 하루에도 여러 번 ‘게 양식 작업장’에 들어가 상황을 살핀다. 무려 20년 동안 게 양식업에 종사해온 그는 올해 최초로 실내 공장화 양식을 시도하였는바 민물 게를 6층 ‘아파트 빌딩’에 입주시켰다. 장쑤 여러 호수에서 게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천 수만 명의 양식업자들이 그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푸위의 민물 게는 허물을 순조롭게 세 번 벗었고 1년 중 가장 중요한 생장 시기에 진입하였다. 게양식 공장은 낡은 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고 4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생화학적 양어장은 양청호의 수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양청호의 물을 다섯 번 여과시킨 후 가압펌프를 통해 게양식 공장으로 끌어들인다. 푸위는 현재 양청호 물은 3급수로 화학처리를 거치면 1급수 기준에 도달할 수 있고 또 시뮬레이션을 통해 물의 유동성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소개하였다. 공장 안에는 작은 양식장이 일자로 배열되었고 높이는 약 1.1미터였으며, 중앙에 민물 게의 6층 ‘아파트 빌딩’이 잠겨 있었다. 양식장마다 500개의 방이 있고 그 넓이는 15센티미터, 높이는 6센티미터이며, 방과 방 사이는 ‘벽’으로 격리되었지만 앞뒤로는 통해 있었다. 게는 혼자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독자적인 공간과 자유로운 행동을 보장해 줄 수 있었다. 민물 게는 새 집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고 가끔 ‘층’과 ‘방’ 사이를 오가면서 즐기고 있었다. 한편 게으른 게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쉬고 있었다.

 이번에 모두 35개 양식장을 개조하였고 그 중의 10개를 사용해 개당 300여 마리 게를 투입하였다. 만약 이 게를 양청호 호수에서 양식할 경우 약 4무(畝)의 수면이 필요하지만 공장에서는 90제곱미터면 충분한 바 전자는 후자보다 약 25배의 면적이 더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양식하면 사료 투입을 더욱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호수 양식에 비해 절반이나 절약할 수 있다.

 현지 농업기술부문의 예측에 따르면 공장화 양식은 호수 양식에 비해 1무 당 50% 증산할 수 있고 80% 이상의 생존률을 실현할 수 있으며, 사계절 양식이 가능하다. 공장은 양식장에 일련번호를 매기고 서로 다름 품종의 게를 투입하였다. 이는 어떠한 종류의 게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인데 올해 가을이면 그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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