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리배 타고 물에 빠진 남성 구조
경찰, 오리배 타고 물에 빠진 남성 구조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7.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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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물에 빠진 청소년을 경찰이 오리배를 타고 구조했다.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5시 37분께 “누군가 옷을 벗고 광한루 앞 요천에 뛰어들려고 한다” 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앙지구대 소속 임천수 경위와 권대현 경사는 신고를 받자마자 요천으로 향했다. 이들이 도착했을 때 요천 한 가운데에서 한 남성이 물에 빠진 채 허우적대고 있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 헤엄을 쳐 구조하기는 힘든 상황.

 때마침 이들의 시야에 요천에 묶여 있는 오리배가 들어왔다. 이는 남원을 찾아온 방문객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오리배였다. 이들은 세찬 빗방울을 뚫고 오리배 페달을 밝아 탈진 상태의 남성을 물에서 꺼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된 남성은 남원에 거주하는 A(19) 씨였다. A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임 경위는 “물속에서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오리배 페달을 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물에 뛰어든 이유 등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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