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나운동에서 가족들과 함께 ‘탱탱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장숙경(43)씨는 지금도 얼떨떨 하다면서 수줍게 웃음을 지었다.
지난 13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이곳에 찾아와 장 씨가 직접 빚은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찐빵 등 50인분을 수행원들과 같이 먹고 돌아갔다.
김 여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가게 주인 장 씨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이다.
자칭 문빠(문재인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로 통하는 장 씨가 지난해 5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시절 군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아름다운 정치를 해 달라’며 건넨 냉동만두 1세트(100개)가 연결고리가 됐다.
당시 김 여사는 장 씨에게 ‘만두 감사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사업 잘되기를 바란다’는 문자를 건네기도 했다.
장 씨는 “얼마 전 청와대로부터 방문 소식을 들었을 때 가게에 앉을 곳도 마땅치 않아 매우 당황스러워 싸드리면 안 되냐고 되물었었다”면서 “하지만 손님 자격으로 들르겠다는 얘기를 듣고 마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부인이 방문했을 때 너무 바쁘고 경황이 없어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탱탱만두, 사람이 먼저다’라는 자필서명도 해 주시고 만두도 맛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지금이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씨는 “항상 대통령님과 영부인을 믿고 응원하고 있으니 더 든든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나중에 대통령님이 퇴임하시면 직접 찾아뵙고 또다시 만두를 전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