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연속 태권도엑스포 참가, 리카르도 산티아고 사범
11년 연속 태권도엑스포 참가, 리카르도 산티아고 사범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7.16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는 한국에서 준 소중한 선물입니다. 농구가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처럼 태권도 역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처음 개최된 해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는 필리핀 태권도 사범 Ricardo Jr. Santiago(47)씨의 말이다.

Ricardo씨는 현재 필리핀에서 3개 학교 450여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태권도 사범으로 전 필리핀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냈다.

Ricardo씨가 이끄는 필리핀 팀은 올해 남자선수 27명과 여자선수 35명을 포함한 총 62명의 인원이 참석, 지난해 42명보다 20명이 늘었다.

필리핀 팀은 엑스포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여러 지역에서 선발했으며 현재 내전으로 고통 받는 지역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zamboanga(잠보앙가) 지역에서 출전한 선수들도 포함됐다.

Ricardo씨는 “전쟁이 오고가는 지역에서 아이들이 태권도와 같은 무술을 배움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아이들을 데리고 국제적인 행사인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한국의 예의범절과 한국에서 태권도를 어떻게 훈련하는지를 가르쳐줄 수 있고, 이는 아이들이 태권도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Ricardo씨는 자신의 지난 국가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도 가족도 잊고 항상 운동에 전념해야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태권도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후학양성을 위해 아이들을 계속해서 교육할 것이고, 이번 엑스포에 62명의 많은 아이들이 참가한 만큼 많은 메달을 고국에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