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13일 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서 ‘전주 원도심 공동체학교 자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진행된 ‘2017 도시재생대학(원도심 공동체학교)’에 참여한 주민·상인·시민들이 두 달 간의 학습 과정을 마치며 살맛나는 전주 원도심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풀어놓는 자리로 마련됐다. 원도심 공동체학교는 국비 91억원 등 총사업비 18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일원에서 다양한 사회적·물리적 재생을 추진하는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자랑대회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해 자신이 살고 있는 전주 원도심의 미래상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정희 외 4명은 ‘도심골목 거리재생’이라는 주제로 원도심 내 유휴지, 공유공간을 활용해 정원골목, 개인사박물관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제안했다. 또한, 목공·유럽자수·누빔·그림 등 작가로 구성된 수작질 팀은 남부시장, 전주천 등 원도심의 자원을 활용한 협업작품을 전시하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영근 외 5명으로 구성된 도시농부팀인 원도심의 옥상, 나대지, 학교 등을 활용해 도시농업을 제안하고, 마을사람들이 소통하며 밥을 나눌 수 있는 공유부엌,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건강도시락 등을 제안한다.
이밖에, 이날 자랑대회에서는 도시여행과 마을해설, 원도심 아카이빙, SNS를 활용한 소통과 홍보, 마을책방 등 도시재생과 관련한 다채로운 제안들이 쏟아졌다.
시는 주민들의 제안을 올 하반기 주민공모사업 등으로 연결해 전주시민이 직접 수립한 사업계획을 실행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교육, 세미나, 축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도심 재생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공동체와 공동체경제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