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던 학교생활을 뒤로하고 어렵사리 좁은 취업문을 뚫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면 대부분 직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조직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한다. 직장생활을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고, 본인이 선택한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행복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된 업무와 일부 상사·동료의 그릇된 언행 때문에 힘들어 할 때가 생기고 회의감을 품거나 낙담하는 등 직장인 대부분이 애환을 갖게 마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좌절이 심해져 스스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주저앉지 않고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직장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보통 사람과는 다른 점을 발견하고 좋은 노하우들을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이나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간 경험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도 있다. 직장 내에서 관계를 중시하고, 매사에 책임감을 느끼고 주도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정진해 나가면 하루하루 발전해 가는 자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혼자서 애로사항들을 극복하기 어려울 때에는 멘토링(mentoring)과 같은 방법을 통해 일상을 같이하는 가족과 친구 또는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의 응원과 상급자의 격려를 받고 대화를 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도 좋은 예다.
힘든 과정을 벗어나게 되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른 일종의 보상으로 부서의 책임자가 되어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더 나아가 기관을 대표하는 자리에 올라 대내외적으로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구성원들을 이끌어나가는 위치에도 서게 된다. 과정이 힘들수록 나중에 돌아오는 그 결과는 훌륭할 것이라 믿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본인의 위치를 자각하고 언행일치와 올바른 처신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을 감당해 내지 못하기도 하고 혹은 초심을 잃어버리고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거나 권한을 남용하고 아집과 독선으로 불화를 일으켜서 조직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것을 볼 때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책임감 있게 사는 것보다는 자기만족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으로 점점 더 자기중심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처럼 주목을 받고 겸손과 남을 배려하는 사람은 바보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직장에서 중추적인 자리에 있는 관리자 또는 대표자가 늘 직원들을 배려하고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으로 다가서게 되면 직원들은 그 고마움에 감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고마움이 고객들에게 이어지고 감사와 사랑, 존경을 표시하게 됨으로써 조직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이 있다.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으니 내려갈 길밖에 없음을 알고 후회한다는 뜻이다. 부귀영달이 극에 달한 사람일수록 욕심을 버리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관리자 또는 리더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더욱 겸손하고 자중 자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송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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