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업체 수주금액 10배 상승, 전북 업체는 제자리
외지업체 수주금액 10배 상승, 전북 업체는 제자리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7.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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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관련 공사같은 대형 건설공사를 외지건설업체들이 독식하면서 이들 업체들의 공사실적은 10배 가까이 늘었지만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13일 밝힌 상반기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누계건수는 총 664건으로 작년보다 5.4%(38건)감소된 반면, 발주 누계액은 작년 7,233억원에서 1조5,649억원으로 116.4%, 수주누계액은 6,147억원에서 1조3,851억원으로 125.3%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업체들의 수주 누계액은 전년 5,353억원에서 고작 194억원(3.6%)이 증가한 5,547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외지업체의 수주 누계액은 8,304억원으로 작년 794억에 비해 무려 945.8%나 폭증했다.

이는 새만금 관련 대형사업에 도내업체 참여비율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6000억 원 규모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지역업체 원도급 공사참여가 제로(0)를 기록한데이어 3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동서2축 공사에도 지역업체 참여가 15%에 그쳤다.

지역업체들의 공사참여가 종전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던 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는 동서2축도로공사보다 오히려 지역업체들의 참여비율이 더욱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지역건설업계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과거 20% 미만이었던 외지 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새만금 관련공사를 외지업체가 독식하면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업체 수주율 상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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