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전북도회가 13일 밝힌 상반기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누계건수는 총 664건으로 작년보다 5.4%(38건)감소된 반면, 발주 누계액은 작년 7,233억원에서 1조5,649억원으로 116.4%, 수주누계액은 6,147억원에서 1조3,851억원으로 125.3%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업체들의 수주 누계액은 전년 5,353억원에서 고작 194억원(3.6%)이 증가한 5,547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외지업체의 수주 누계액은 8,304억원으로 작년 794억에 비해 무려 945.8%나 폭증했다.
이는 새만금 관련 대형사업에 도내업체 참여비율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6000억 원 규모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지역업체 원도급 공사참여가 제로(0)를 기록한데이어 3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동서2축 공사에도 지역업체 참여가 15%에 그쳤다.
지역업체들의 공사참여가 종전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던 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는 동서2축도로공사보다 오히려 지역업체들의 참여비율이 더욱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지역건설업계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과거 20% 미만이었던 외지 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새만금 관련공사를 외지업체가 독식하면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업체 수주율 상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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