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놀면서 배우는 생존 수영 ‘아이들 안전 첫걸음’
[현장] 놀면서 배우는 생존 수영 ‘아이들 안전 첫걸음’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7.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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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사고 발생 시 위기대처방법을 즐기면서 배우는 생존수영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전북119안전체험관 물놀이안전체험장에서 운영 중인 생존수영프로그램을 지난달 27일 개설했다.

 생존수영프로그램은 물속에서 안전사고 발생 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에 떠 있는 기술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형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돼 초등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놀면서 배우는 교육에 임실군 관내 초등학생 663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임실군 전북119안전체험관 물놀이안전체험장.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300여 명의 수강생은 교관의 지시에 맞춰 생존수영을 배우는데 열중했다. 교육 하나를 이수하는데 수십 번을 풀장에 뛰어들고 나왔지만, 아이들은 지친 기색 없이 프로그램을 즐겼다. 또한, 진지한 표정으로 교육에 임하는 초등생들은 실전상황과 같이 프로그램을 참여했다.

 이날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한 그룹이 형성됐으며, 단계별 프로그램 구성으로 모두가 수업에 잘 따라왔다.

 이곳에 참여한 최모(9) 군은 “친구들과 놀면서 배워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생존수영에 대한 빠른 습득력에 오히려 보호자들이 뒤처지는 모습이었다.

 남원유치원에서 유치원교사 박모(34·여) 씨는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스스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가 가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3시간의 프로그램이 끝나자 교육을 마친 학생들 대부분 수중에서 생존수영이 가능했다. 

 최근 3년간 수난사고 출동건수는 889건이며 그중 7~8월 출동건수는 419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물놀이에 수난사고가 많은 것을 대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선재 소방본부장은 “생존수영은 물속에서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심폐소생술 보급 운동처럼 범국민적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존수영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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