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 국민의당 사면초가 위기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 국민의당 사면초가 위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7.12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으로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이준서(40)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으로 구속된데 이어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12일 오전 1시 30분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실상 사건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란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사건의 파장에 따라 전북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 존폐의 문제가 차기 지방선거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당의 위기론을 제기한 정치권은 이날 “이 전 최고위원 구속후 차기 당대표 선출 과정이 국민의당 활로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존립의 위기론속에 개최되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당 정체성 회복과 통합을 이룰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국민의당 일각에서 당 위기론이 커지면서 당 대표 추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민, 당원, 동료 정치인, 사건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표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5·9 대선이후 국민의당과 일정부분 같은 움직임을 보였던 자유한국당,바른정당도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이후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의 국민의당 죽이기로 규정을 하고 반발해온 국민의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추미애 대표의 처신 또한 국민들이 그리 좋게만 보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선거기간 중 국민의 판단에 혼선을 끼칠 수 있는 거짓제보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