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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소장의 ‘한국 마을기의…’, 우수학술도서 선정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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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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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의 표상으로서 마을기(旗)의 개념을 다룬 ‘한국 마을旗의 존재양상과 사회문화적 의미(민속원)’가 2017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이 책은 김선태 (사)문화연구창 소장이 20여 년의 세월에 걸쳐 연구하고, 공부하고, 기록한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다.

 한국의 마을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마을기’의 개념을 처음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이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최초로 고찰한 책으로 주목되고 있다.

저자가 마을기를 처음 본 것은 1987년 대학에 입학해 풍물패 활동을 시작할 무렵이었다. 당시 시위현장에서 수많은 기와 함께 마을기를 목격했으나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96년 전주풍남제가 열리던 기간에 전주기접놀이 시연에 등장한 마을기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머지않은 과거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마을에 살아 있던 마을기에 대한 흥미를 갖게된 것이다. 그렇게 무엇에 홀린듯 전국의 수많은 기를 찾아 발품을 팔았다. 문헌자료와 더불어 현지조사, 현장조사는 기본이었으며, 기를 보여주겠다는 제보만 있으면 천리길을 달려갔다.

 그렇게 전국에 산재한 마을기들을 만나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책은 크게 ‘마을기 전승현황’, ‘마을기의 실체적 존재양상’, ‘마을기의 사회문화적 기능과 의미’로 구성돼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기존의 마을기 연구 성과와 문제점을 살피고, 연구에 필요한 마을기의 개념정립과 연구방법을 제시했다.

 3장과 4장에서는 마을기의 분포와 전승 과정을 정리했다. 한반도의 남부 내륙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마을기와 관련된 민속의 존재양상을 살피면서 각기 다른 유형의 마을기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 20세기에 이르러 쇠퇴일로를 걷게되는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5장과 6장에서는 일·놀이·제의·의례 등 마을문화의 현장에서 마을기의 사회문화적 기능과 의미를 정리했다.

 그 옛날, 마을기는 마을공동체를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그 표상으로 마을공동체문화의 상징으로,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콘텐츠다. 근대의 도래와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점점 해체되고 있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는 이 특별한 연구 결과물이 주목되고 있다.
 
   
 

 김선태 소장은 “보잘 것 없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돼 기쁜 마음이 크다”면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마음은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경제 양극화와 마을공동체의 해체 등 사회적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는 이 시기에 마을기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연구한다는 것은 그 의미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지난 2013년 안동대 대학원에서 ‘공동체의 표상으로서 마을기의 형상과 의미’를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민속학과 민속학전공)를 받았다. 현재 (사)문화연구창 소장,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문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안동대와 원광대에 출강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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