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14개 시·군중 군산, 익산은 타지역과 비교해 국민의당의 강세지역이다.

　지방정치 판도를 가늠하는 기초의원의 경우 군산이 유일하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군산의 24명의 시의원중 15명이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으며 시의장도 국민의당 소속이다.

　또 중앙 정치 힘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이 없는 사고지구당으로 정치적 표류를 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현역인 김관영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중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어도 5·9 대선이전 까지는 군산 정치는 중앙, 지방 정치권 모두 국민의당이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익산정치도 전북에서 국민의당 강세지역중 한 곳이다.

전북에서 유일하게 익산시장이 국민의당 소속이며 익산 갑,을 국회의원 선거구중 익산을 선거구는 4선의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정치권이 국민의당 탈당이 시작되면서 군산, 익산 정치권을 국민의당의 최후의 방어선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치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전북 전체의 구도는 군산, 익산 정치 흐름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국민의당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군산, 익산지역의 국민의당 지선 후보들이 이탈을 하지 않는다면 전북 지선은 민주당대 국민의당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것이다.

　특히 군산은 문동신 현 시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차기 지방선거는 현역이 출마하지 않는 무주공산 지역이다.

　다시말해 국민의당 소속 지선 인사중 일부는 높은 당 지지율에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민주당행 유혹을 충분히 받을수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군산 현대조선소, 새만금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과 이유미씨 사건 등은 탈당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상황에도 군산 정치 지형이 지금처럼 그대로 유지되면 내년 지선에서 국민의당 지선후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반대로 최근 국민의당 탈당 흐름을 틈타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일부가 탈당을 감행하면 전북 정치는 사실상 민주당 독주체제의 선언으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나유인 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겸 전북도당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당의 얼굴’로 불렸던 강연재 전 부대변인마저 당적을 버렸다.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탈당 이유에 대해 “(현재의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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