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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伏)날과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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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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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례 잔치에 쓸 가축 한마리 잡아야하는데 주인이 난처하게 됐다. 거위를 잡으려니 "나는 알을 낳습니다 알을 못낳는 수탉이 있잖습니까?

▼ 그러자 수탉은 "아침을 알리는 신성한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먹고 놀기만 하는 양(羊)을 가리킨다. 양은 "나의 털 덕분에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지 않느냐며 아무것도 주는 것 없는 개(犬)를 잡으라고 한다. 늑대로 부터 저(羊)를 지켜주는데 배은망덕한 놈이라며 많이 먹는 말을 가리키자 "주인이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나(馬)뿐이라며 등이 있어도 못타는 소를 가리키자 "나 아니면 누가 밭을 가느냐"며 돼지를 잡으라고 한다.

▼ 돼지는 "땅만 갈면되지만 땅을 걸지게 하는 게 바로 나"라고 말한다. 주인은 모두 잡아먹어야겠다며 칼을 든다. 가축들은 나를 잡아 잔치상에 올리라며 서로 희생을 자원하고 나섰다.

▼ 서로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은 칼을 놓고만다. 중국 "진가의 결혼식"의 우화다. 너나 할 것없이 주장만 내세우고 싸우면 모두 희생한다는 교훈을 주고있다. 또 이 우화는 요즘 가축이라는 동물이 인간과 삶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동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시사하는 바 크다. 오히려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가축들이다. 이를 잡아먹는 인간은 비인간적인 것인가?

▼ 최근 개(犬) 식용 찬반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엊그제 서울 도심에서는 개식용금지.개농장 철폐 등 개고기 식용 반대와 우리의 전통음식 문화라며 개 식용을 주장하며 상인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오늘이 초복(初伏) 이다. 개와 닭의 희생이 얼마나 이어질까? 사전에 가축회의는 안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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