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북지역 기업 우대기준을 이번주 확정ㆍ고시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우대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이미 협의를 완료했고,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이번주 고시하고 조달청 등 관련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고시되는 지역업체 우대방안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기준을 조정해 컨소시엄의 지역업체 지분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PQ 심사 통과기준을 90점에서 95점으로 올리고 △신인도 점수를 현행 +5점∼-10점에서 0점∼-10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어서 전북지역 건설업계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배점은 시공경험ㆍ기술능력ㆍ시공평가(91점), 중소기업 참여도(4점), 지역업체 참여도(5점), 신인도(+5점∼-10점)으로 구성돼 있다.
PQ는 90점이 넘으면 통과된다. 현재는 중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지역업체 참여도 점수를 많이 얻지못하더라도 신인도 등 다른 분야 점수를 많이 획득하면 90점을 넘길 수 있다.
실제 대형건설사들은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어 지역업체 참여도 배점 5점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새만금개발청은 PQ 통과 기준을 90점에서 95점으로 높이고, 신인도 가점을 낮춰 지역업체 참여도 점수를 높게 얻어야만 PQ를 통과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
지역건설업계는 그동안 지역업체가 30%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새만금 특별법 제53조, 시행령 제34조 및 국가계약법에 따라 지역의무공동도급 또는 평가기준에 지역업체 참여율에 따른 배점(3점) 반영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기재부 계약예규 개정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 PQ 개정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대기준이 첫 적용될 공사는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4일 조달청에 계약 요청한 새만금 신항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공사(816억7900만원)와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 축조공사(1500억8600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공사에 지역업체의 공사참여비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