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건립, 결국 무산되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결국 무산되나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7.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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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무산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북대병원이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이 낮고 재원조달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병원이 “용역 결과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여부에 구속력이 없고 병원 건립 최종 결정권이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전북대병원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있다”고 설명하지만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전북대병원이 수년째 한해 평균 140억원의 적자를 내 투자에 여력이 없다는 점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비관적 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대병원 내부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비판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전북대병원 한 관계자는 사적인 의견을 전제로 “전북도민 전체의 의료를 책임지는 본원(전북대병원)이 큰 재정 부담으로 흔들리면서까지 군산전북대병원을 지을 수 있겠느냐”는 말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군산시의회와 군산경실련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 군산시의회 의장단은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30만 규모의 중·소형 도시 중 유일하게 군산시만 대형병원이 없어 매년 3만명 이상의 환자가 연간 500억 원이 넘는 의료비를 외부로 유출되는 등 열악한 환경”이라며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박정희 의장은 “전북대병원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군산시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앞서 군산경실련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대병원은 지금까지 많은 시간과 관심을 받았던 분원 문제를 경제성 들어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를 즉시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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