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의 날과 개인정보
정보보호의 날과 개인정보
  • 고재흠
  • 승인 2017.07.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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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로 발전해가는 정보통신기술과 인터넷 이용의 확산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정보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으로 인한 폐해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정보보호’란 문자 그대로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제정한 국가법정 기념일이다. 정부부처에서 공동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국민들의 정보보호 생활화를 촉진하기 위해 그 의미를 부여하여 제정한 것이다.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하고, 미래창조과학부는 행정자치부, 국가정보원과 함께 기념행사를 치르는데, 올해로 6년차가 되는 해이다.

현대사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사회다. 우리는 스마트기기 덕분에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둘러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작년 5월 초 국내 온라인쇼핑몰 업계 4위인 인터파크가 해킹 공격을 받아 1,000여만 건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바 있다. 해킹 세력은 인터파크 직원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발송한 뒤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 갔다. 해커들은 이메일을 통해 인터파크 측에 3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가상화폐)을 요구하는 대담함도 드러냈다.

누군가 나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악의적으로 이용한다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자칫 금전적인 문제와 같은 2차, 3차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불안의 요소는 잠재되어 있다.

요즘 해킹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사생활 침해, 음란, 폭력물과 같은 불건전한 정보의 유통 등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개인정보란 살아있는 개인에 대한 정보로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정보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점차 확대되고 변화하는 실정이다.

본인이 가입하지도 않았는데도 사이트에서 이미 가입된 정보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넓고 넓은 인터넷 공간속 나의 개인정보는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 어쩌면 나조차도 알지 못한 사이에 이미 개인정보는 사용되고 있는지 모른다.

정보보호의 패러다임도 통신ㆍ보안 기술에서 네트워크 및 시스템 보호를 지나, 기술정책을 기반으로 한 정보보호 활동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인력과 최신 장비를 운용한다 해도 정보보호정책의 수립과, 지속적인 정보보호 활동 없이는 언제 어디서든 사이버 침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사이버침해는 내부자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 자료는 외부에 의한 해킹 대응을 중심으로 한 기존 기술 중심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개인의 전자우편주소, 신용카드 비밀번호, 컴퓨터의 로그 파일, DNA정보 등 개인의 정보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많다. 이러한 개인정보 침해를 비롯한 많은 정보화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 및 기업의 정보보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즉 해킹, 스팸, 컴퓨터 바이러스 등 글로벌 사회의 범죄 증가에 따라 막대한 사회 경제적, 정신적 불안정과 손실이 초래됨으로써 정보보호 산업발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걱정을 덜기 위해, 자신의 명의로 가입된 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다. 이곳에서는 본인 인증 단계를 거쳐, 나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은 사이트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입된 사이트들을 볼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정보는 생명과 재산에 직결된 문제다. 정부와 기업들은 정보 유출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수필가 고 재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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