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큰 폭으로 감소
군산항 물동량 큰 폭으로 감소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7.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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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물동량 추이가 심상치 않다.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데다 특히, 군산항 물동량을 주도하는 자동차와 사료 부원료, 옥수수, 소맥 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하역사들의 경영 압박으로 이어져 근로자들의 안정된 일자리를 위협하고 군산항을 근거지로 생활하는 수백여명의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대산항만 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669만2천247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9만490톤 대비 5.6%(39만8천243톤)줄었고 2015년 779만9천톤 대비 10% 이상 급감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군산항 주력 화물의 추락이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군산항은 1천960만5천톤을 취급했는데 이 가운데 자동차는 501만3천톤, 옥수수 포함 사료는 465만6천톤, 식용 옥수수 포함 양곡은 76만톤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화물은 올해(5월 말 기준)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동차는 148만8천186톤으로 지난해 198만8천711톤보다 무려 50만525톤이 빠졌다. 사료 부원료는 지난해 59만645톤과 비교해 10만2천톤이 하락한 48만8천208톤에 머물렀다.

지난해 136만6천752톤의 옥수수는 17만2천521톤이 떨어진 119만4천231톤에 그쳤다. 소맥은 지난해 32만8천335톤의 73%대인 28만441톤에 불과하다.

또한,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달 실적도 지난해 수준 이하로 파악됐다. 환적 자동차의 군산항 이탈 가속화와 지난 5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군산항을 통해 들어오던 사료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만큼 하역사 등 군산항 관계자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긴축 경영은 말할 것도 없고 구조조정이란 극약 처방을 고민해야 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역사 한 관계자는 “새로운 화물 개척에 지혜를 짜보지만 여의치 않아 눈앞이 깜깜하다”고 하소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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