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음료 ‘일회용 컵 공해’ 심각
테이크아웃 음료 ‘일회용 컵 공해’ 심각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7.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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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북대학교 일원에 학생들이 버리고간 일회용품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김얼기자
 전주시내 주요 거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널브러져 이른바 ‘일회용 컵 공해’가 발생하고 있다.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회용 컵이 거리 곳곳에 버려져 전주 도심은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테이크아웃 음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플라스틱 컵이 거리마다 쌓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거리에 별도 수거함이나 쓰레기통도 없어 일회용 컵 공해를 부추기고 있다.  

 5일 오후 4시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인근 거리.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한 손에 시원한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들고 다녔다. 음료를 다 마시고 얼음만 남은 일회용 컵은 거리에 버려지기 일쑤였다.

 거리의 가로수는 얼음만 남은 플라스틱 컵부터 음료가 반 이상 남은 1L 용량의 일회용 컵까지 다양한 컵들이 모였다. 또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던 두 남녀는 일회용 컵을 벤치에 올려둔 채 제갈 길로 향했다. 가로수에 덩그러니 놓인 플라스틱 컵 옆에 서슴없이 일회용 컵을 버리지만, 그 누구도 이를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평소 이 거리를 자주 다니는 이모(28) 씨는 “요즘 들어 항상 일회용 컵들이 쌓여 있다. 주말이면 한 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쓰레기통이라도 구비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지만, 전주시는 쓰레기종량제 제도 시행 이후 쓰레기통을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재활용 수거 및 처리 업체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화단, 계단 등 전주 전역에 일회용 컵들로 점령된 상황”이라며 “수거된 일회용 컵들은 합성물질로 제작돼 대부분 소각처리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을 중심으로 단속과 홍보를 하고 있다”며 “현재 전주는 한옥마을 외에는 쓰레기통이 없으니,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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