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A중 교직원 성희롱 사태 파문 확산
전주 A중 교직원 성희롱 사태 파문 확산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7.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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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 학생 가능성
전주 A중학교 행정실 공무원 성희롱 의혹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이 전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피해 학생이 또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도교육청 감사에서 최초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학생은 완주군 소재 모 보육원에서 고교까지 마친 뒤 현재 자립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피해 학생, 다시말해 성적 수치심 내지는 부적절한 문제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또 다른 여학생 역시 현재 같은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성희롱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전주 A중학교 행정실 공무원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학생들이 지내온 보육원에서 지난 2년 가까지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원에서 지내온 여학생들이 자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공무원을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한 상황인데 문제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해당 지자체는 물론 성범죄 전문기관 및 수사당국의 적극적인 개입도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공문을 통해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학생의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 제공을 보육원측에 요구했다.

이는 경찰도 이번 성희롱 의혹 사태의 대상이 보육원 여학생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초 피해 여학생에 이어 또 다른 피해 학생이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온 시점에서 자칫 파장이 커질수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도교육청도 지난 3일 이번 성희롱 사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던 민원인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민원을 제기한 이들은 또 다른 봉사단체 소속으로 해당 보육원에서 봉사활동 중 피해 학생을 알게 됐고 우연한 계기로 피해 사실을 접하게 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보육원 여학생 가운데 한명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던 사실이 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해당 보육원에서 또 다른 피해 학생이 존재하고 있다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육원에서 지내는 복수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거나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 등이 지속적으로 보내졌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높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해당 보육원을 대상으로 또 다른 피해 학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드러난 문자 메시지만 가지고도 충분히 징계 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학생과 피민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최종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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