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마을 이야기 ‘식정리 1961’
전북 남원 마을 이야기 ‘식정리 1961’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7.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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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정리 1961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딘지 알게 모르게 익숙한 멜로디 속 가사는 고향을 흠모하는 노랫말이 가득 담겼다.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잊기 어려운 고향.

 고향은 누구나 마음 속 깊숙하게 그리움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의 박철영 작가는 신간 ‘식정리 1961’(도서출판 밥북·1만 5,000원)을 출간하면서 고향과 마을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서술했다.

 이 책은 작가가 어린 시절 지금의 행정구역상으로 전북 남원시 식정동인 ‘신건젱이’ 마을의 1960~80년대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작가는 제목에 나온 것처럼 자신이 태어난 1961년을 기점으로 직접 보거나 듣고 겪었던 신건젱이 이야기를 마치 그 시절인 양 생생하게 펼친다.

 우리 삶의 원형인 고향의 가치와 존재를 일깨우면서, 많은 사람이 떠나고 점점 잊혀 가는 마을의 단면을 기록으로 살렸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이를 연혁과 지리 등이 아니라, 이웃과 사람 중심의 인문학적 관점에서 작가다운 감수성을 덧입혀 문학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전해지는 신건젱이 이야기는 그 마을만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독자 각자의 고향처럼 보편적인 추억과 풍경을 일깨워줘 아련하면서도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박철영 작가는 1961년 전북 남원 식정리에서 태어나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2년 ‘현대시문학’에서 시로 등단했고, 2016년에는 ‘인간과 문학’에서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시집 ‘비 오는 날이면 빗방울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와 ‘월선리의 달’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숲속시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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