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상습 성추행 학교 묵인 없었나
교사 상습 성추행 학교 묵인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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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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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부안지역 모고등학교 교사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학교의 은폐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전북지방경찰청에 요구했다. 군산 여성의 전화 등 도내 45개 시민사회단체가 4일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사의 성폭력 사건은 학교의 문제라며 피해학생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특히 이번 불거진 여고생 성추행사건이 수년여 동안에 걸쳐 상습적으로 자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묵인이나 은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학생들 인권을 크게 침해했다고 규탄했다. 물론 전북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

 이처럼 한 학교에서 교사가 여학생을 대상으로 수년여 동안에 걸쳐 자행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성추행 사건이 이제야 드러난 것은 그만큼 성범죄 대책이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는 증거다. 특히 교사의 성범죄 처벌규정이 솜방망이 수준인데다 교단의 온정주의 등 비윤리적 비민주적 문화등이 문제를 확산시키고 더욱 의혹을 키워주는 요인이되고 있다. 현재 이학교 졸업생들이 재학시절 교사의 성추행 등 비리를 잇달아 폭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에 대한 정서는 다른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교사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용서할 수 없다. 더구나 약자인 학생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면 즉시 교단에서 퇴출돼야 함은 너무 당연하다. 그러나 성추행 관련교사가 교육당국의 징계처분을 받았음에도 다른학교에 근무하거나 청소년 관련시설등에 취업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학생들이 누굴 보고 배우는가? 가정에서는 부모들이지만 가장 신뢰하고 따라야 하는 대상이 교사인 것이다. 현재 이학교 교사의 성추행.비리사건을 보면 수년간 지속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엄청난 사건이 오랜동안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학교가 의혹을 살만한 여지가 있다. 학교가 소통하고 민주적인 조직이었다면 이런 사건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철저한 수사로 교단에 만연한 비리행위가 근절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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