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현직에 맞서 다자 구도 형성 전망
전북교육감, 현직에 맞서 다자 구도 형성 전망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7.04 17: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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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북도교육감 선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현직에 맞서 새로운 전북 교육 정책 추진과 새 인물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1대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진보 성향과 보수 성향간 대결 구도, 지난 두번의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진보 진영에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조금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내년 전북도교육감 선거의 핵심 포인트는 현 김승환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3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3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내 교육계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교육감의 3선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김승환 교육감에 맞설 진보와 보수 성향의 후보군들은 현재 어림잡아도 8-9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자천타천으로 교육감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한 강한 긍정도, 강한 부정도 하지 않고 있지만 내심 출마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인물들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이경한 교수, 천호성 교수, 황호진 전북대 사무국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김윤태 우석대 교수 등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서거석 전 총장은 전북대 15대와 16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보수 성향 후보군 가운데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번의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의 난립이 선거 패배로 이어진 만큼 서 전 총장의 출마 여부와 나머지 보수 성향 후보군과의 단일화 여부는 내년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심사다.

교육감 선거 때마다 후보군에 이름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는 유광찬 전 총장은 오래 전부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해 온 만큼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경한 교수와 천호성 교수도 각각 시민사회단체에서의 비중있는 활동 경험과 교사로서 현장 경력을 앞세우고 있어 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권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윤태 교수도 출마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은 교육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교육장 경력 등이 장점으로 주변으로부터 교육감 후보군으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다.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을 오래 역임했던 황호진 전북대 사무국장은 목포대 근무를 마치고 다시 전북대로 유턴하면서 일찌감치 교육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진보 성향 후보군들 가운데는 지난 선거에서 김승환 교육감에게 고배를 마셨던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의 출마가 확실하다는 관측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 소장은 지난 선거 이후 도내 교육 현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온 점을 볼 때 내년 선거에도 출마가 예상된다.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도 내년 교육감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은 ‘시민사회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고 진보 성향이 강한 차 원장의 경우 김승환 교육감과의 미묘한 관계 정리가 필요해 보이지만 선거 특성을 감안하면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통적으로 전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성향간 대결 양상을 보여오면서 지난 두번의 선거는 진보측의 승리로 끝났다.

후보 난립으로 표가 갈리진 보수측에 비해 진보측은 그나마 지지표 분산이 상대적으로 덜했기 때문인데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어떤 양상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때문에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측 후보군들의 결집 여부에 따라서는 현직 교육감 등 진보 성향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현재로선 현직 교육감에 맞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후보별 판세 분석에 따라서는 2-3명의 후보로 압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1위와 2위간 초접전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고 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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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2017-09-25 20:53:29
3선--- 개가 웃는다.
독선과 불통으로 전북교육을 망친 장본인 추하고 역겁다.
재선에 도전 안 한다고 해 놓고 4년 해보니 그 자리가 좋더냐?
그래서 8년하고, 그 권력욕에 3선에 나간다고, 패가망신하기 전에 그만 내려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