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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팜스테이마을로 떠나보자
강태호 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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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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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던 메마른 땅과 농민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었다. 장마철도 시작되는 터라 이제 겨우 가뭄 걱정으로부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바야흐로 바쁘고 지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계획을 세울 시기가 왔다. 벌써 홈쇼핑에서는 다양한 여름휴가 상품을 내놓으며 우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에는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소개된 유명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면 기대와는 사뭇 달라 당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붐비는 인파와 바가지 상혼은 모처럼의 휴가에 즐거움과 여유 대신 스트레스를 안겨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한적한 곳을 찾아 가족과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여름휴가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몇 년 전부터 농촌 팜스테이 마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건전하고 알뜰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자연이 주는 느긋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팜스테이 마을이란 농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팜(farm)’과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를 합성한 말로,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촌의 일상을 체험하는 농촌체험 관광마을을 의미한다.

 팜스테이 마을은 전국적으로 290여개가 조성돼 있다. 마을마다 우수한 자연경관과 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과 이벤트가 잘 준비되어 있는데 유형별로 살펴보면 농촌생활형, 자연생태형, 체험형 등이 있다.

 농촌생활형은 농촌의 민가나 팬션에 머무르면서 밭에서 직접 수확한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텔이나 콘도의 정형화된 시설에 흥미를 잃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더구나 요즘은 캠핑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도 있어 캠핑족을 유혹하고 있다.

 자연생태형은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한껏 느끼기에 좋다. 보통 자연생태형 마을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계곡이나 갯벌체험이 가능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어릴 적 바닷가에서 바지락 캐고 냇가에서 물고기 잡던 즐거운 추억들을 회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체험형은 6차산업형이라고도 하는데 농작물이 음식이 되는 식(食)·농(農)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을에서 직접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로 고추장, 피자, 치즈 만들기 등 연령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지역별 또는 유형별 체험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성장과정을 보며 자란 어린이가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라고 교육 관계자가 언급한 적이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생명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직접 느껴본 사람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농촌마을 체험은 아이들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비해 농촌의 숙박시설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농촌의 일상 속에 잠시 머무르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더 도움이 되기도 한다.

 휴가는 즐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관광식 일정에 쫓겨 의무적으로 치르듯이 보낼 필요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올여름 신선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심신 힐링이 가능한 농촌 팜스테이 마을로 발걸음을 재촉해 보기 바란다.

 강태호<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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