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을 담당하는 우리경찰도 신고처리 혹은 사건 처리시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현장에서 신고나 사건처리시 ‘피해여성의 옷차림이 야하다’,‘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애인 사이에 그럴 수 도 있지’라는 안이한 대응으로 상처를 주고 있어 경찰들도 젠더나 성인지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더욱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고착화 되고 급격한 사회변화를 경험하면서 세대간 성별간 이해와 소통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혐오를 기반으로 한 폭력이 일상화 되어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젠더폭력근절을 위해서는 사법기관의 성인지 감수성을 더욱 향상하고, 피해여성에 대한 심리적 치료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화해야 하고, 스토킹 및 데이트 폭력 등 신종범죄에 대한 법제화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국민들에게 젠더폭력의 실상을 알려 피해발생시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신속한 현장대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어느곳에선가 우리의 어머니, 누나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전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군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김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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