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한마디
품격 있는 한마디
  • 박종완
  • 승인 2017.07.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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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행사나 모임 등에 참석해 보면 본인과 자신이 속한 단체 및 집단을 알리고자 대중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보곤 한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어서라고,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마이크를 잡고 연단에 서서 말하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약간의 짜증과 함께 관심이 사라져버리는 경험들이 종종 있었을 것이다.

 저녁 술자리에서도 혼자서만 말을 많이 하면서 누군가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도중에 끼어들어 그건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는 이를 볼 수 있다.

 ‘다언삭궁 불여수중(多言數窮 不如守中)’이라고 노자의 도덕경에도 나와 있듯이, ‘말이 너무 많으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으니, 오히려 말없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말은 적게 하고 많이 들으라 해서 여러 가지 말에 대한 사자성어가 있는 듯하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고,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고 법정스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엿볼 수 있어 말은 존재의 집이라고도 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형태의 관계 속에서 많은 대화를 원하든 혹은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을 하게 된다.

 이왕에 해야 하는 말이라면 논리와 사실에 일치하고, 긍정적인 언어를 통해 고운 향기가 배어 나오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삼삼오오 대화를 할 때에도 비언어적 대화소통의 빈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그래야, 말의 맛이 있고, 전달속도가 빠를지는 모르지만, 말이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정제되고 절제된 모습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말 몇 마디로 나를 다 알아버린다면 그 또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업무적인 대화에서는 더욱 신중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정제하여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상황 설정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말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지 못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바꿀 수 없으므로, 한마디 말이라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들 한다.

 말은 입 밖으로 떠나는 순간 사라지지만 나쁜 말에는 뿔이 달리고 혹이 붙어서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돌아오곤 한다.

 어떤 상황이든 자기가 한 말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일 게다.

 아무리 말수가 적은 사람 일지라도 무수히 흘러가 버린 말 속에 상처를 입을 만한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부터 어른들의 가르침에 세치 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혀와 마음의 방종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셨다.

 필자 또한 하루를 보내면서 너무 많이 말을 한 건 아닌지, 더 좋은 말을 할 수 있는데 나쁜 말을 한 건 아닌지,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있지 않은지, 그 상황에서 조금만 참을 것을 왜 그랬을까 반성하곤 한다.

 말을 적게 하고 눈과 표정으로 전달해야 만 설득력이 있고 전달의 깊이가 깊다고 들 하는데 그게 결코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나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들에게 잘난 척하고 싶고, 지적하고, 가르치고 싶은 것을 어찌하겠는가. 적정한 수위조절과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는 배려와 양보가 뒤따르며 말을 아껴야 할 것이다.

 진실한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킨다고 하는데 오늘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나 작심삼일이 문제다.

 편안한 말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기분이 될 것이다. 듣는 상대방은 더욱더 편안할 것인데, 아첨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늘도 저녁 자리가 있을 것인데 상대방의 대화를 경청하고, 입이 아닌 가슴속에서 우러난 진심어린 마음과 부드러운 표정으로 품격 있는 한마디를 건네보면 어떨까 싶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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