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무산론 확산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무산론 확산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6.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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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杞憂)냐? 사실이냐?

최근 군산 전역에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무산(霧散)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병원측이 군산전북대병원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급속도로 퍼져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 때문에 관계기관이 공식적으로 해명에 나서 재조사 용역 배경은 물론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군산대전북대병원 건립을 추진했던 당시와 현재의 환경 변화를 알아보려는 말 그대로 용역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용역 내역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새만금 개발 지연 등으로 인한 군산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본원(전북대병원)의 공공보건의료사업 차질 등으로 악화된 경영상태를 감안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타당 여부가 핵심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 제기하는‘건립 무산론’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전북대병원 한 관계자는 “8월에 나올 용역 결과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여부를 판단하는 객관적 자료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와 달리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복수의 시민은 이구동성으로 “어렵게 부지만 결정되고 이후 뭐 하나 진척된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재조사 용역은 결국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포기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으로 보인다”고 예단했다.

이런 지역 분위기를 반영하듯 군산경실련도 입장 표명을 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30일 ‘전북대병원은 군산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대병원은 지금까지 많은 시간과 관심을 받았던 분원 문제를 경제성 들어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를 즉시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에 와서 타당성 조사는 분원을 하지 않겠다는 빌미로 비춰질 수 있다. 전북대학병원은 도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분원하여 전북도민인 군산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라”며 전북대병원을 압박했다.

군산시민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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