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 법정에서 검찰과 대립각
김승환 전북교육감, 법정에서 검찰과 대립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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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관련 감사원 고발 김승환교육감 첫 공판이 29일 전주지방법원 2호법정에서 실시된 가운데 공판을 마치고 나온 김승환교육감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얼 기자

인사개입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검찰에 날을 세웠다.

 공무원 인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기소된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첫 공판이 29일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재판에 들어서기 전 김 교육감은 “전북교육청 인사야말로 대한민국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본보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검찰이야말로 어떤 인사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 세월호 사건 당시 검찰 인사에 대해 말이 많은데 그렇게 더럽게 인사하는 검찰이 맑은 인사를 하는 전북교육청을 문제 삼아 의아스럽다”고 비난했다.

 검찰에 대한 허심탄회한 입장을 밝힌 김 교육감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 검사와 변호인 측 간 공방 속에 검사가 “인사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 담당자들을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잠시 후 발언권을 얻은 김 교육감은 “담당자들에게 회유를 종용한 적도 없고, 회유가 명백한 범죄 행위로 아는데 하겠느냐”며 “진실을 밝혀내 필요한 말만 해주길 바란다”고 검사 측에 맞섰다.

 김 교육감은 2013년 상반기와 2014년 상반기, 2015년 상·하반기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각 1명씩 4명의 승진후보자의 순위 상향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이 추천한 4명 중 3명은 4급으로 승진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다음 재판은 8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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