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규모 대형화 ‘빛이 보여’
새만금 신항만 규모 대형화 ‘빛이 보여’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6.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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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2~3만톤 규모에서 5~10만톤급으로 확대하는 용역 발주
전북 현안 중 하나였던 새만금 신항만의 규모 확대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양수산부가 전국 신항만 10개에 대한 운영실태와 문제점, 개발현황 등을 종합 분석하는 ‘신항만 기능 재정립과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면서 새만금 신항만 규모를 현재의 2만~3만톤에서 5만~10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번 종합 분석은 중장기(10~20년) 계획 마련을 위한 것으로, 전국 신항만의 기능 재정립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일환이다. 해수부 용역에서 새만금 신항만의 대형화가 타당성을 인정받을 경우 접안시설 규모 확대는 탄력이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번 계획이 순차적으로 착수되면 내년 하반기께 변경 공시하고, 오는 2019년부터 종합적인 설계변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북도는 “세계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로 국내외 항만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 2만~3만톤급 소규모 접안이 가능한 새만금 신항만의 투자유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왔다. 도는 새만금 신항만을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중·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한 5만~10만톤급 이상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신항만의 대형화 기대감과 함께 현재 민간자본을 끌어와 짓도록 한 접안시설과 부지 조성도 국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도는 접안시설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해수부는 기존 계획대로 민간투자 공모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공무원 K씨는 “접안시설 등을 민투로 해결하려면 자칫 사업 기간이 축 늘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 국비를 선행투자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무역항 31개, 826선석이 운영된 가운데 10만 톤 이상이 입항할 수 있는 곳은 55선석이나 되지만 전북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전북은 군산항 5만 톤급 2선석이 유일하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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