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학수 시인, 첫 시조집 출간
오학수 시인, 첫 시조집 출간
  • 익산=김경섭 기자
  • 승인 2017.06.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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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학수 시인(76·원광대 명예교수)이 첫 시조집인 ‘옛성터에서’를 출간했다.

 오학수 시인은 28일 오후 6시 30분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회의실에서 이춘석 국회의원, 김도종 원광대 총장, 정헌율 익산시장, 채규판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조집 ‘옛 성터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오 시인은 이에 앞서 지난 1989년 첫 시집인 ‘습수록’을 출간한 이후 2001년 제2권 ‘촛불처럼 살라했는데’, 2003년 제3권 ‘물따라, 바람따라 살다 가라 하네’, 2006년 제4권 ‘어머님의 노래’ 등 모두 4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지난 2006년에 시집을 낸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시조집을 발간한 오학수 시인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지난 2000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그동안 시와 시조를 함께 창작했으나 시조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이번 시조집의 특징은 지방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작품을 담았다”고 말했다.

실제 오 시인이 출간한 시조집 제목을 ‘옛성터에서’로 결정한 것은 미륵산에서 생활하면서 보아온 문화유적에서 비롯돤 것이다.

 시조집 ‘옛성터에서’는 ▲1부 사자암에 오르면서 ▲2부-고향 가는 길 ▲3부-박꽃 ▲4부-용화산 소나무 등 모두 4부로 나눠 미륵사지를 비롯해 시골길 산책, 고구마, 참외밭 유감 등 총 99편의 시조를 담았다.

 미륵사지탑 등 백제의 찬란한 문화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미륵산에 터를 잡아 생활하고 있는 오 시인은 이번 시조집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흔적 등을 담았다. 실제 시조집에는 금마면 주변에 산재한 역사·문화현장과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옥수수, 단감, 고구마, 보리밭, 박꽃 등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자암을 비롯해 홍련암, 학림사, 심곡사, 청운사, 송광사 등 크고 작은 사찰 등을 주제로 삼아 작품을 완성했다.

 한편, 익산 금마가 고향인 오 시인은 원광대 교수로 재직 당시 야구부장을 맡은 1986년 춘계야구대회에서 원광대가 첫 우승을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원광대 뿐만 아니라 익산지역 체육계의 대부로 통하고 있다. 오학수 시인 창작활동과 함께 익산시체육회 고문을 맡아 내년에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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