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태권도원의 성공적인 안착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소되고 있고, 지난해 국기원 연수원의 무주 이전에 이은 완벽한 국기원 탄생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전 세계에 한국태권도의 전통적 정신과 기술의 보급은 물론, 태권도를 통한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중추적 구실을 하는 세계 태권도 본부(World Taekwondo Headquarters)로서의 국기원 역할에도 태권도원 이전이 적합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국기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태권도원과 함께 태권도인의 마음의 고향이며, 세계태권도의 본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수 많은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원 내에서 국기원 본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태권도원이 태권도의 성지로서 위상을 갖추려면 국기원의 완전한 이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분위기는 마련됐다. 총 57명의 국기원 조직 중 13명의 연수원 기능이 지난해 이전을 마쳤으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전 방침도 내려진 상태다.
국기원 측도 태권도원 명예의전당 건립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할 만큼 태권도원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어 태권도원 조기 입성에 관심이 큰 상태다.
다만 기존 서울 강남 생활권에서 군 지역인 무주로의 이전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각종 정주 여건과 교육, 문화시설 확충 등에 좀 더 세밀한 신경이 필요하다. 본원의 빠른 이전에는 또 사무실 위치와 구조변경에도 태권도진흥재단과의 원만한 협의가 전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국기원 본원의 이전이 마무리되면 연간 10만 명이 넘는 태권도인의 방문 등 경제적·문화적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밝히고 “이전에는 모두 호의적인 만큼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국기원의 완전 이전을 위해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