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 선거, 민주당-국민의당 양자구도?
고창군수 선거, 민주당-국민의당 양자구도?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06.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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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지방선거 D-1년과 전북 <14> 고창군수

 지방선거를 1년 앞둔 현재 고창군에선 4~5명의 후보군이 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박우정 현 고창군수와 장명식 전북도의원, 국민의당 소속 유기상 전 전북도 기획실장, 정원환 전 국화축제위원장 등이며 여기에 변수로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정학수 전 농림부 차관도 오르내리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당내경선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의당간의 양자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내 변수에 따라 무소속까지 가세한 3파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우선 민주당의 박우정 현 군수는 지난 선거시 50%를 겨우 넘는 절반의 지지로 출발했지만 온화하면서도 차분한 성정을 바탕으로 직전 선거시 가장 화두로 부각했던 군민의 화합과 안정적 군정 추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돼 재선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주민과의 따뜻한 스킨십,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 등은 군민의 마음을 얻는데 충분했다.

 다만 박 군수가 추진하는 환경 친화적 도시 건설은 장기간 지속 되어야 하는 비전인 만큼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발전을 기대하는 군민들의 여망을 얼마만큼 설득할 수 있느냐가 표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장명식 도의원은 초선이지만 교육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변화에 민감하고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이 돋보이는 장 위원장은 그간 다져온 지역 내 기반과 당 기여도 등에서 도전권에 들어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유권자가 과반에 달하는 고창읍이 지역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인지도 제고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일찌감치 유기상 전 전북도 기획실장이 재도전의 의지를 표명하고 구석구석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직시절 보여준 리더십과 여러가지 성과에서 알 수 있듯 지방행정의 달인이라고 평가받는 유 전 실장은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꾸준히 이번 선거를 준비해왔다.

 오랜 기간 지역을 떠나 있어 지역민과의 부족한 유대감을 발로 뛰며 직접 접촉하는 등 부지런함으로 메워 가고 있다.

 국민의당 정원환 전 국화축제위원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가 선거 막바지에 현 박우정 군수를 지원하며 후보를 사퇴했던 정 위원장은 3년이 지난 현재는 현 박우정 군수의 안티맨이 되어 군정 전반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후보를 비판하는 데에 따른 군민의 의문을 어떻게 풀 것인가는 숙제로 남아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자들이 윤곽을 드러냈다면 정학수 전 농림부차관은 향후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 전 차관의 의사와는 별개로 지난 선거에서 지지했던 지지자들은 정 전 차관이 이번 선거에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만약 정 전 차관이 출마를 결심하면 강력한 후보군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의 인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자치단체장 선거도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지자체의 특성상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정책적 비전이 더 큰 성패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창군은 지역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어 후보자들이 어떠한 발전전략과 비전을 보여주는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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