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최고위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과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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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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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바른정당 대표경선에서 전주에 지역구를 둔 정운천 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축하할 일이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20.8%를 받은 정의원은 비록 3위를 했지만 전국적 지지를 받은 지도자가 됐다. 아울러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전북에 바른정당의 뿌리를 내리고 보수의 통로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바른정당은 과거 새누리당의 일부이다. 지난 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299명의 국회의원 중 234명이 찬성, 가결선인 200표보다 34표가 많은 의원 중 대부분은 바른정당 의원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국정의 혼란과 망가진 나라꼴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이번 대표경선에서 당원 전체 투표율은 27.88%, 책임당원 투표율은 32.49%, 일반당원 투표율은 22.50%로 집계됐다. 정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17일, 진행된 호남권 당원투표(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가에서는 호남에도 보수의 개혁이 일어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초선의 정운천 후보가 권역별 토론회에서 당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촘촘하게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 맞춰 협치(協治)하는 정당,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뛰어 넘어 실용, 민생정당을 만들겠다 등 소신있는 발언이 주효했다고 한다.  

 지금 바른정당은 20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당시를 생각해 보면 이들의 가치과 존재 의미는 존중돼야 한다. 꼴통 보수의 이미지를 벗겨내고자 노력한 점도 인정해 줘야 한다. 이들이 진정한 보수의 길로 나가 자유한국당과 건전한 경쟁을 해야 향후 좋은 정치가 전개된다. 정최고위원이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바른정당이 보수개혁의 적통세력으로써 반드시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고위원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한 말을 믿고 싶다. ’꼬끼오’하면서 보수개혁의 새 아침을 밝히며, 대한민국 보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정운천의원과 바른정당에 대해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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