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중단된 완주풍류학교, 7개월째 방치
운영 중단된 완주풍류학교, 7개월째 방치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6.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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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중단된 지 7개월 된 완주풍류학교가 언제 다시 문을 열게 될지 미궁에 빠졌다.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완주풍류학교는 지난해 11월 14일자로 민간위탁 기간이 종료되면서 풍류협동조합이 재계약을 포기한 이후 지금까지 7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완주군청이 겉으로는 실질적 운영 주체인 음악가 임동창씨의 브랜드 이미지가 워낙 강해 위탁업체 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준비 소홀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완주군은 완주풍류학교 정상화 방안이 여의치 않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직영 운영 방침을 정했다.

 또 이를 위해 오는 7월 완주군의회 임시회에서 완주풍류학교 직영 운영관리을 위한 추경예산 1억3천만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완주군 문화예술과는 예산편성 부서와 운영·관리 편성을 놓고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완주군청의 직영 방침과 관련, 완주군의회의 반응은 시큰둥해 예산안의 의회승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완주군의회내 분위기도 집행부의 직영 방침이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이유로 추경예산 반영에 부정적 기류가 존재하고 있다.

 완주군의회 한 의원은 “직영 운영에 대한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만 반영해 줄 경우 자칫 행사성, 이벤트성 공연에 그칠 공산이 크다”며 “당초 완주풍류학교 설치 목적에 부합되고 명확한 활성화 계획이 기획되지 않는다면 예산편성 승인을 심각히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청 관계자는 “임동창씨의 풍류학교 브랜드가 크기 때문에 전국적 지명도 있는 예술가를 유치해 새로운 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며 “지명도가 있는 예술가 유치에 어려움이 많아 주민간담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지역의 공론과정을 형성해 풍류학교 운영을 위한 새로운 개념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완주군청의 풍류학교 운영 관리를 위한 추경안 편성 여부를 놓고 자칫 완주군청과 완주군의회간 추후 개원이 장기화할 경우 책임공방으로까지 비호 될 가능성도 상존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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