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여러 이유로 가뜩이나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군산 지역에 먹구름을 드리워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군장산단인입철도는 총 사업비 5천4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현 장항선에 대야역 ~ 군산2국가산업단지 간 29.9km 구간을 단선철도로 연결한다.
지난 2012년 착공한 이 공사는 1·2 공구로 나눠 대야~당북IC구간의 1공구는 S건설 등 2개사가, 당북 IC~군산 2국가산단구간의 2공구는 D건설 등 3개사가 시공중이다.
문제는 1공구. 군산에 근거지를 둔 장비 임대와 자재 ·골재· 토사 납품 관련 J사 등 30여개 업체는 S건설이 하도급을 준 경기도 소재 B사의 ‘통로 박스’와 ‘교량’ 공사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B사는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돌연 폐업했다. 이 바람에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받아야 할 공사비 1억8천여만원을 떼일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업체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원도급 S건설 책임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B사가 폐업하기 훨씬 전인 지난해 8월 “B사가 부실업체이니 자신들에게 직불처리를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는 것이다.
이 배경에는 S건설이 B사에게 지급한 선급금 6억원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서란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S사가 법규를 어겨가며 자신들의 직불 처리 요청을 일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에 와서 피해금액에 50% 조건으로 합의를 종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어쨌든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는 만큼 일부(50%)라도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