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반도 협력요충지 급부상
전북, 한반도 협력요충지 급부상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6.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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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프리미엄 시대’ 열어가자
▲ 송하진도지사와 장웅北 IOC위원이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김얼 기자
 전북이 한반도 협력시대를 견인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의 대내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북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6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장웅 북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자리를 함께하고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북한 주도 세계태권도연맹(ITF) 시범단도 이날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합동 시범 공연을 펼치는 등 전북이 남북 화해와 협력을 견인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4일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 내년도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을 제안하는 등 남북화해의 전기를 마련해 가자고 말했다. 지난달 말 군산 새만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만금엔 이미 한·중 경협단지 조성안이 추진되고 있어 양국 간 견고한 협력의 디딤돌 역할이 기대된다.

 새만금과 무주 등 전북의 2곳이 한반도 협력을 공고히 하는 발판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새만금 속도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전북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은 갈수록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 상황에서 전북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 64.8%의 표를 몰아줘 선거승리 주역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국민의당(비례 42.8%)과 민주당(32.3%)에 표를 분산했던 작년 20대 총선에서 급선회한 배경엔 ‘전북 몫 찾기’의 도민 의식전환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여야 중앙 정치권에선 “전북이 달라졌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전북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하는 등 전북이 ‘정치적 요충지’로 등장했다. 전북이 한·중 경협과 남북 협력, 국내 정치 등 3대(大) 요충지로 부상함에 따라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내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발전의 호기로 삼는 ‘전북 프리미엄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과 태권도는 전 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전북만의 상품”이라며 “도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고 각종 현안의 완공시기를 앞당겨, 새로운 전북 시대를 열어갈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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