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만남
송하진 전북도지사,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만남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6.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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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WTF·ITF 시범단 전주공연이 26일 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와 북한 장웅 IOC위원, 리용선 ITF 총재 등이 시범단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얼 기자
"전라북도가 이번 세계태권도대회를 아주 잘 준비한 것 같습니다."

전북을 찾은 장웅 북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 지사와 장웅 위원은 2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WTF 시범단과 ITF 시범단의 합동 공연을 앞두고 가진 티타임에서 서로간의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리용선 ITF 총재와 황용영 ITF 수석부총재, 렁와이엥 ITF 부총재(덴마크), 하스라파티 WTF 사무총장(미국)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장웅 위원은 송 지사에게 "지난 24일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장에서 입은 한복이 참 좋았다"라고 인사말을 꺼내자, 송 지사는 "전주시장 시절부터 한복을 자주 입곤 했다"고 답한 후 "장 위원의 인기가 좋아 한국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번 해보시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장 위원은 전북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장 위원은 "전라북도는 몇 개 군으로 되어 있고 인구는 얼마냐, 전주는 동이 몇개있느냐?" 등 전북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송 지사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예부터 전북은 한복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곳이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송 지사의 설명이 이어지자 장 위원은 "전라북도의 역사를 보면 참 독한 것 같다"라고 말하자 송 지사가 화들짝 놀랐으나 "예로부터 농민봉기가 전라북도에서 시작된 것 등을 보면 참 독하다. 애국심이 대단하다"라고 장 위원이 설명하자 주위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티타임은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도 가능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장웅 위원이 외국출신 태권도 관계자에게 영어로 설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송하진 지사는 리용선 총재에게 "전주에서의 생활을 어떠시냐, 어디 구경은 다녀왔느냐?'라고 물었으며, 리용선 총재는 "쉬면서 이곳저곳 다녀보고 잘 지내고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장웅 위원은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전라북도가 쉽지 않은 행사를 잘 준비했다"고 연 이은 칭찬을 하자 송 지사는 "이번 대회에 오신 손님들이 편안히 지내고 좋은 대회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태권도를 통한 남북한 교류의 물꼬를 튼 송하진 도지사와 장웅 IOC 위원은 이날 차를 마신 후 나란히 행사장으로 향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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