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아레나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남자 54kg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를 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23·수원시청)은 환하게 웃으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 세계선수권대에서 통산 3회 이상 우승자가 역대 11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화제를 모으는 대목이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던 김태훈은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바라보면서 더욱 담금질했다는 후문. 결승전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세이그할라니를 몰아붙이는 모습은 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김태훈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첫날엔 긴장도 되고 부담이 컸는데 많은 관중들의 응원으로 더 힘이 났다”면서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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