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 세계 최초 지하박물관으로 건립
국립익산박물관, 세계 최초 지하박물관으로 건립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6.25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11월에 착공할 국립익산박물관이 출입구만 지상에 두는 세계 최초의 지하박물관으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25일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익산갑)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에 국립으로 승격된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의 현 부지(4만㎡)에 건축연면적 1만㎡의 국립익산박물관(가칭)을 건립한다.

 박물관은 미륵사지 주변 경관을 헤치지 않도록 설계를 해 지하 2층에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며, 사실상 출입구만 지상에 두는 세계 최초의 지하박물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이 사무총장이 밝혔다.

 지하 박물관에는 문화시설과 전시·수장·교육·연구시설 외에 사무실과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서 2015년 초부터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준비 TF팀을 꾸렸고, 지난해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거쳐 같은 해 총사업비 415억원을 배정받았다. 올해 4월에 총사업비 1차 협의를 완료했고, 지난 5월부터 실시설계의 적정성 검토와 총사업비 2차 협의를 진행해 사업비가 불어났다.

 박물관은 다음 달에 최종 설계도서를 납품받을 예정인데, 세계 최초로 출입구만 지상에 두는 방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올 11월에 건설공사에 착공한 후 2019년 10월부터 증축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연말께 개관할 방침이다. 현재 지상에 있는 건물 2동은 어린이 교육관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전면에서 보면 박물관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세계적인 박물관이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익산의 문화·관광 자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학예연구사는 “백제시대 절터인 미륵사지의 경관을 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박물관을 지하에 들여놓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