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야행,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인기몰이
전주문화재야행,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인기몰이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6.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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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있는 다양한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 풍경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즐기는 올해 두 번째 문화재야행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총감독 김경미)에 따르면 24일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2017년도 전주문화재야행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개막야행에 이은 전주문화재야행의 첫 번째 본 야행으로, 앞으로 2차례의 본 야행과 폐막야행 등 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전주문화재야행은 조선왕조 본향인 전주의 역사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태조 이성계를’ 메인테마로 삼고, 유·무형문화재를 대한민국역사문화의 빼어난 작품이라는 해석을 담아 ‘수작(秀作)’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세계인류무형유산 초청무대인 ‘인류수작’과 중견국악 연주자 초청무대인 ‘한국수작’, 젊은 국악연주자 및 현대적 국악연주자가 출연하는 ‘미래수작’ 등으로 구분해 유형문화재가 위치한 공간에서 무형문화재 공연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도록 조화롭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야행에서는 경기전 광장에서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줄타기(권연태연희단)와 가곡(전라정가진흥회) 등이 무대에 올랐고,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새로운 야간공연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목대에서는 국악인들의 소리와 기악연주가 한국전통음악 특유의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소리문화관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인 악기장 최동식 선생이 거문고 제작 시연과, 선자장 엄재수 선생의 합죽선 제작시연 등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이번 본 야행에서는 체험과 전시, 게임, 해설투어 등 다채로운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태조 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는 우승팀에게 100만 원 상당의 한옥마을 상품권이 주어지는 미션수행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사전 접수된 200명(참가비 1만 원)이 10명씩 한 팀을 이뤄 감춰진 문화재의 비밀을 하나씩 해결하는 동안 흩어진 빛의 조각을 한데 모아 태조어진을 완성해 나가는 팀워크와 순발력이 요구되는 로드진행형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별빛기행’ 최종 도착지점인 어진박물관에서 천문학강의콘서트와 천체망원경 체험의 특전까지 포함되어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고, 큐브형 한지등 만들기 체험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걸린 대형 미러볼에서 쏟아지는 현란한 빛 조각의 움직임을 따라 빛이 되는 경험을 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밤의 문화재잔치마당이 펼쳐졌다.

 김경미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 총감독은 “전주문화재야행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인 ‘모두의 수작’인기 유료프로그램에 사전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야행을 통해 미러볼과 한지등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전주한옥마을의 야간경관을 즐기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 문화재의 향유 가능성을 확인하는 잊지 못할 여름 밤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오는 7월 22일과 8월 26일 2차례의 야행과 오는 9월 16일로 예정된 폐막야행까지 총 3차례 더 진행되며, 유료프로그램 등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063-288-9937)로 사전예약하면 된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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