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하수도 공사 실종자,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군산 하수도 공사 실종자,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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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해안가 맨홀서 작업하다 실종된 근로자가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54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3㎞ 정도 떨어진 군산시 금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해안가에서 맨홀 사고로 실종된 임모(54)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임 씨는 오수관의 물을 거르기 위해 해안에 설치한 그물망에 걸려 있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13분께 군산시 수송동 한 도로의 맨홀 아래 정화조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가스에 질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서모(57) 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임 씨는 맨홀로 먼저 들어간 서 씨가 보이지 않아 구조하러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등은 임 씨가 오수관 유속에 밀려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연결된 하수관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두고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작업현장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맨홀 및 하수관로 등 밀폐공간 내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경우 사전에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여 공기상태가 적정한지를 확인한 후에 작업해야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현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독을 실시하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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