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이모저모
무주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이모저모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7.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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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기자회견이 24일 오후 2시 30분 태권도원 T1경기장 3층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견장에는 조정원 WTF통재와 송하진, 이연택 공동 조직위원장, 하스 라파티 WTF사무총장, 오혜리와 이대훈 선수, 영국의 제이드 존스와 요르단의 아부가쉬 아흐마드 선수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경기규칙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한 과제, 그리고 ITF 시범단 공연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태권도원 활성화를 묻는 질문에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태권도원을 활성화하고 태권도를 세계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태권도 관련 모든 기관들이 이곳 태권도원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모든 태권도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난민선수까지 참가한 최대 규모, 많은 기록을 깬 대회, 그리고 태권도원은 IOC가 감탄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말한 조정원 WTF총재는 “연맹에서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인류사회에 기여해야한다는 믿음을 실천해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4년 중국 낭징 유스올림픽 때 맺은 합의 의정서에 명시된 약속을 지키기 위해 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온 것”이라며 “의정서에 양측이 교차 방문한다고 돼 있는 만큼 WTF시범단도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4시 경 시작된 개막공연은 태권도의 어제와 오늘을 국악기 연주와 한국·현대무용, 발레, 판소리, 태권도 등으로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바닥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표현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태권도 역사를 담은 각종 사료에서부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상징들까지의 흐름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풍물패와 태권도시범단 등 120여 명이 함께 펼친 무대는 개막공연의 하이라이트.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치닫는 장구소리에 절도있게 움직이는 태권도동작이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를 불러 모았다.

 
 ○… 이날 문 대통령은 아이돌 스타를 연상케하는 참가객들의 환호를 받아 최근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개막공연이 시작된 4시경부터 T1경기장 바깥 쪽 출입구에는 1천 여 명의 관중이 몰려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4시 55분 경 문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려 차량을 이용해 도착하자 “문 대통령!”을 연호하며 손을 내밀었고 문 대통령은 이들의 손을 잡으며 일일이 답례했다.

 개막식 후 이어진 문 대통령과 참석내빈들, 그리고 ITF와 WTF시범단의 기념촬영 현장에서도 진풍경이 펼쳐졌다.

 카메라 기자들의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 터지는 후레시 불빛들은 대회 역사상 최초 국가수반의 참석, 태권도 종주국 대통령의 참석,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제경기 참석이라는 점에서 모아진 취재열기를 관중석까지 고스란히 전했다.

 이어 “대통령님”을 연호하는 어린이 합창단과 시범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아이들 틈으로 환하게 파고든 대통령의 모습은 개막식장에서 그가 전한 ‘화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한 장면으로 남았다.

 
 ○… 이날 T1경기장 밖 개막식장 한 켠에는 이동파출소(소장 양희용)가 설치돼 안내와 치안을 맡았다.

 이와 별도로 3~4인으로 구성된 경찰들은 각각 차세대 개인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륜평형차를 타고 태권도원 일원을 순찰하며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오전 10시 30분 경에는 드론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개막식장 주변에서 이번 대회 참가자인 프랑스의 Clement Cognet(23세) 선수가 드론을 날리다 적발돼 훈방조치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세네갈 선수인 무스타파 카마(22)는 지갑과 휴대폰을 분실했으나 대회 자원봉사팀과 이동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을 샅샅이 뒤진 끝에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개막식장 주변에서는 옛날 사또, 포졸, 시골아낙, 농부 차림으로 마당극 중 조각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먹거리장터가 마련돼 깻잎튀김 등 무주의 향토음식들이 선보였으며, 대회장 인근 설천면 청량마을에서는 대회 개막시간에 맞춰 농악놀이를 재현하기도 했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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