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개국의 지구촌 태권도잔치 시작됐다
183개국의 지구촌 태권도잔치 시작됐다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7.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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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1일차인 24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여자 -46KG급 대한민국 심재영 선수가 회축을 시도하고 있다./신상기기자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24일 드디어 그 화려한 막을 올리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날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중국의 유자이칭 IOC부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위원 등 IOC 위원들, 조정원 WTF 총재와 집행위원들, 리용선 ITF총재, 그리고 각국 주한 대사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183개국에서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 그리고 무주군민 등 5천 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취임 후 첫 스포츠행사에 참여한 문 대통령의 개막연설과 식후행사로 진행된 WTF(세계태권도연맹)과 북한이 주도하는 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시범공연이었다.

 개막공연에 이어 헬기를 이용해 5시 정시에 행사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무주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설명과 대회개최에 대한 축하와 함께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기에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통한 관계회복'이 무난한 접근법임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조정원 WTF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대회로 새로운 경기규칙이 적용돼 어느 때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태권도연맹은 단순한 스포츠 조직을 넘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국제스포츠연맹으로서 인류사회에 가치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 임원과 시범단원들을 향해 "비록 태권도 단체 이름은 달라도 우리는 같은 뿌리를 가진 하나의 태권도 가족"이라며 "무주대회가 평화와 화합의 제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후 우리나라의 김태훈 선수, 영국의 비앙카 워크든 선수의 선수대표 선서와 캐나다 김송천, 중국의 뤄웨이 심판의 심판대표 선서가 이어졌으며 대회 조직위 송하진(전라북도지사), 이연택 공동위원장과 황정수 부위원장(무주군수)의 개회 선언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WTF시범단은 100여 명에 달하는 단원들이 함께 신나는 태권댄스와 격파, 그리고 예술공연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으며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은 이날 그들 특유의 강인함과 실전적 태권도 시범공연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선수들은 이날 오전 경기(여-46kg, 남-54kg)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체급별 열전(토너먼트 방식)에 돌입한다.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고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183여 개 국에서 참가한 971명의 선수들이 남·녀 8체급 겨루기대회와 개·폐막식, 문화행사 등을 함께하게 된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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