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인프라와 완벽한 대회 준비, 부러움 한 몸에
웅장한 인프라와 완벽한 대회 준비, 부러움 한 몸에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6.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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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24일 개막된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은 말 그대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불철주야 노력해 온 전북도와 무주군, 대회 조직위원회의 완벽한 준비도 참가 선수단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태권도 가족들에게도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화려하게 출발한 이번 대회는 다음 대회(2019년)가 개최될 영국 맨체스터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농담 섞인 말이 나올 정도다.

우선 무주 태권도원의 웅장한 규모는 태권도만을 위한 전용 시설로서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과 무주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화려하게 준비된 개막 공연과 잘 갖춰진 훈련 및 편의 시설 등은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세계는 무주 태권도원으로, 태권도로 하나 되는 지구촌’이라는 이번 대회 슬로건 처럼 전북도와 조직위 등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놓고 있어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태권도원 주변의 교통과 음식, 숙박 등의 여건이 다소 열악한 만큼 참가 선수단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태권도원까지 원소톱 수송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물론 주변 숙소를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와이파이와 생수 제공 등 세심한 지원 체제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태권도원 주변에서 식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대형 돔 형태의 푸드빌리지를 설치해 종교를 고려한 할랄식 등 해외 참가자들의 다양한 입맛까지 고려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도와 대회 조직위측의 이같은 철저하고 세심한 준비 상황은 개막식 이후 마련된 주요 참석 인사들을 위한 만찬 행사에서도 다시 한번 칭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예의를 중요시하는 태권도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낸 식전 공연은 대회 참가 선수단 뿐만 아니라 일반 참석자들에게도 태권도 종주국만의 차별화 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또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 주최 대회 사상 최초로 북한 ITF시범단의 시범 공연이 펼쳐진 점은 가장 주목받았던 대목이었다고 조직위 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출발이 새정부 들어서 첫 남북 체육교류의 물꼬를 열었다는 점도 국내 남북 스포츠 교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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