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 앞둔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현장
개막 이틀 앞둔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현장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7.06.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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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방문하는 곳인데 무주의 자연경관이 너무 아릅답습니다. 경기장 시설도 훌륭하고 음식, 숙소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습니다“

 태권도원에서 만난 페루 태권도협회장 라파엘 까르바호(50)씨는 20여 분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뷰티풀, 넘버 원”을 연발하며 과도할 정도로 이번 대회의 준비상황을 칭찬했다.

 그는 3일 전 무주에 도착, 심판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며 대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곳이 태권도원의 성지로 조성되고 태권도 발전의 중심이 되는 장소란 사실도 잘알고 있었고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고도 했다.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2일 앞둔 22일 오후, 직접 둘러본 무주 태권도원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속에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단, 심판진, 자원봉사자들을 태운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대회가 임박했슴을 알려주고 있었다.

 대회조직위측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각국 선수단을 공항현지에서 간단한 환영식과 함께 셔틀버스를 이용해 태권도원, 숙소로 안내하는 가운데 밀려드는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기자들까지 상대하느라 대회관계자들은 경황이 없었다.

 무주 진입관문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IC에서 태권도에 이르는 진입로변은 대회개최를 알리고 선수단을 환영하는 플랭카드와 깃발들로 가득 차 있어 흡사 질서정연한 사열을 받는 느낌을 주었고 무주군청을 비롯한 지역의 공공기관 직원들은 대회를 알리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조직위 측에 따르면 20일까지 태권도원에 도착한 선수단은 92개국 601명으로 공식집계됐으나, 22일에도 속속 도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며 훨씬 많은 선수단이 여장을 풀고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미 도착한 선수단은 태권도원을 비롯해 공식선수촌으로 지정된 무주덕유산리조트 그리고 반디랜드 등의 지정된 훈련장소를 이용해 기량을 점검하고 있었다.

 대회준비상황도 순조로웠다.

 조직위측은 선수단 및 심판, 기자단 숙소로 무주덕유산리조트와 총 11개 호텔, 콘도, 모텔 등 약 4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천800여 개의 객실을 준비했다.

 시설, 수송, 숙박, 식사 등 선수·임원들의 지원상황은 현재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주말 태권도원에서 국정원, 군경, 소방 등이 대테러 합동훈련을 통해 안전점검을 마친 상태이다.

 또 안전한 경기진행을 위해 경기장내로 총포, 도검류, 폭죽 등 화약류, 백색가루, 밀가루, 내용물 미확인 액체류, 음식물 주류 등 경기진행에 지장을 주는 어떠한 물건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회기간 중에는 주 경기장인 T1경기장에 의사, 간호사 그리고 앰뷸런스 2대를 상주시키고 무주보건의료원 등의 지정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개막전인 23일 오후에는 차기 WTF(세계태권도연맹) 총재선출을 위한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현 총재인 조정원 총재가 단독출마해 사실상 연임할 분위기이다.

 24일 오후 4시 ‘태권도의 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을 시작으로 T1경기장에서 진행될 개막식은 문재인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선수단 및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북한의 장웅 IOC위원과 10여 명의 IOC위원들, 20~30여 명의 주한 각국대사와 국내 정재계 인사 등 3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1경기장에서 오후 4시부터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특히, 5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될 식후공연에서는 WTF(세계태권도연맹)와 북한이 주도하는 ITF(국제태권도연맹)의 시범단 32명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각각 펼쳐질 예정이어서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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