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도 건자재값 줄줄이 급등
여름 비수기에도 건자재값 줄줄이 급등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6.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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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비수기를 앞뒀지만 건자재 수급난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북지역 건설업계가 공정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동안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아파트 건설 착공량이 올해도 좀처럼 꺾이지 않아 건자재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기마저 약화되고 바닷모래 파동, 철근 담합조사 등의 정책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건설업계가 속을 태우고 있다.

올해 들어 t당 5만원이 인상된 철근을 시작으로 바닷모래 채취중단 충격에 따라 드라이모르타르와 레미콘가격도 줄줄이 올랐지만 추가인상 압박이 여전히 거세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아스콘가격마저 아스팔트(AP)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 4월 평균 3.7% 올랐다.

주요 시멘트사들도 6만원대 초중반인 현 시멘트가격을 협정가격인 7만5000만원 수준으로 복원할 것을 최근 레미콘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임대료도 치솟고 있다. 1000만원 내외였던 12t 타워크레인의 월 임대료가 1500만∼1700만원까지 올랐지만 구하기가 어렵다.

레미콘공장별 운반비 협상이 한창인 믹서트럭도 변수로 꼽힌다. 8월6∼10일까지 타워크레인과 믹서트럭 등 건설기계 운전자들의 집단휴가가 예정됐고, 작년 7월처럼 운반비 인상을 위한 하투로 인한 공사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반적 자재품목의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기지연 우려에 더해 자재ㆍ기계 등 단가인상 부담이 나날이 심화되는 반면 공공공사의 에스컬레이션은 제한적이고, 아파트 등 민간공사는 손실을 보전할 방법이 아예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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