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공중수의사 보이지 않은 곳에서 AI와 사투
익산, 공중수의사 보이지 않은 곳에서 AI와 사투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6.22 14: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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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으로 구성된 공중수의사가 29개 읍면동의 업무구역을 설정하고 각각 가축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 예찰활동과 방역·지도점검을 펼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온통 뒤집고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현재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의 AI방역과 차단을 위해 공중사의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철새, 닭과 오리 등으로 전염되는 AI는 한번 창궐하면 그 일대가 초토화되는 1급 가축전염병이다.

 익산시는 AI를 위한 별도의 가축방역관이 없어 공중수의사(이하 공수의)를 위촉해 가축방역관 역할을 부여했다.

 시는 지난 1월 익산시 관내에 영업소재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동물병원 수의사 8명을 공수의로 위촉했다.

 8명의 공수의는 29개 읍면동의 업무구역을 설정하고 각각 가축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 예찰활동과 지도점검, 익산시와 유관기관 등 관련부서와 업무협의 특히, AI와 관련해 각종 현황과 추진, 시료를 채취해 동물위생시험소에 전달하고 있다.

 8명의 공수의 중 2명의 수의사는 가금류 전문·전담 수의사로 익산시 관내 축산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들은 축산과에 근무하고 있는 공중방역 수의사와 축산직 9명의 공무원과 공조를 이뤄 축산방역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익산시가 공수의를 위촉한 배경에는 지난 2010년부터 가축방역관(수의사)을 여러 차례 공모를 했지만 입사한 수의사들이 업무추진에 한계를 느껴 근무 중 퇴직이 빈번한 관계로 공수의를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위촉된 공수의는 지난 5월까지 519호 농가 3천만수의 닭과 오리를 점검했으며, 농가를 방문해 축사 내·외부 소독과 가금류 반출제한 홍보, 전통시장과 식당 등의 살아있는 닭과 오리의 판매와 유통금지, 예찰협의회를 구성해 월 1회 회의를 개최하고 돌출된 주요 내용은 업무보고로 채택하고 각 유관기관에 전달된다.

 이렇듯, 공중수의사들이 역할과 업무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지만 전국을 강타한 AI가 익산에도 창궐해 이들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익산시 관내에는 171농가에서 닭과 오리 7천800만 마리를 연간 사육하고 있으며, 이번 AI발생으로 39개 농가의 1천700만 수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다.

 정용훈 익산시 축산과 축산방역계장은 “AI가 지난해에 이어 5월에 익산을 강타해 축산 농가들이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는 소강상태이지만 익산시가 위촉한 공중수의사 8명이 29개 읍면동 업무구역을 나눠 예찰활동과 방역, 특히 사육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지도와 점검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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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정정요청 2017-06-26 15:49:17
공중방역수의사는 공익근무요원이 아닙니다. 기사정정바랍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임기제 공무원이지 사회복무요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