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존권도 존중돼야 한다.
동물의 생존권도 존중돼야 한다.
  • 김판용
  • 승인 2017.06.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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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여기저기동물들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고, 시각 장애인을 도와주는 맹도견이나 외로운 노인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반려동물의 이야기는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러나 세상에는 사랑을 받는 동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날로 약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약품들은 시중에 출시되기 전에 안정성을 입증해야만 한다. 실험의 대상은 사람과 비슷한 특성을 지닌 동물들이다. 심근경색 치료법 연구를 위해 인위적으로 병에 걸리게 하고 실험이 끝나면 안락사 시키는 돼지, 3,000번 이상의 마스카라 실험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토끼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간의 무책임한 행동들로 피해를 입은 동물들도 많다. 늙거나 병에 걸리면 버림 받는 애완동물들,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는 동물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훈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동물들은 먹이가 주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를 맞기도 한다. ‘투견’의 경우는 더 심각해 보인다.

 또한 동물들은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도 희생당한다.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사는 곳 주변에서 ‘로드킬’로 목숨을 잃는 많은 야생동물들, 생태계 오염으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철새나 떼죽음 당하는 물고기 등 인간 때문에 자신들의 삶에 대한 권리를 잃고 피해를 당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이 외에도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물 또한 인간과 같은 무게의 생명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삶을 인간의 뜻대로 함부로 취급해선 안 된다.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동물들의 생명도 소중함을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간 또한 동물이다. 단지 일반적인 종들보다 조금 더 진화했고, 자신이 아닌 다른 종의 동식물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다른 동물들도 인간처럼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받아야 하고 우리에게는 그 권리를 침해할 권한이 없다.

 전주사대부고 1학년 손혜윤

 <강평>  동물인권에 대한 글이다. 인간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한 실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려고 한점은 돋보인다. 이런 글의 평가는 해결에서 좌우된다. 기준은 해결 가능성의 여부이다. 글에서 제도적 강제 규정도 제시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막연한 의식의 변화만을 이야기하면 그저 그런 글이 되고 만다.

 김판용(시인·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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